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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이어트 시작은 늘 내일, 하지만 오늘은 먹는다

by rjawjdajdajddl 2025. 7. 9.

다이어트를 결심한 게 벌써 17번째다.
올해만.
진지하게 다짐도 했고, 줄자도 꺼냈고, 헬스복도 샀는데…
문제는 다이어트를 시작한 다음 날 꼭 치킨 쿠폰이 도착한다는 거다.
우연치곤 너무 자주 일어난다. 이건 거의 우주가 나를 방해하는 수준.

어제도 그랬다.
“이제 진짜 먹지 말자. 아침엔 오트밀, 점심은 샐러드.”
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저녁에는 피자 한 조각... 아니, 세 조각.

하지만! 나에겐 합리화가 있다.
“내일부터는 정말 진심이야. 오늘은 작별식이야.”
이 말에 몇 번이나 속았는지 모르겠다.
속인 건 나고, 속은 것도 나다.

하지만 말이다,
이렇게 자꾸 실패하면서도 다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내 자신이
사실은 꽤 귀엽다.
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에선 인정해줘야 하지 않겠나.

그래서 오늘도 맛있게 먹고, 내일부터 다시 시작할 거다.
이번엔 진짜로. 정말 진짜. 아주 진짜로.

(…하지만 혹시 모르니 내일도 쿠폰 오는지 체크해둬야겠다.)